*차이나타운 맛집과 카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오랜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가보고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싶어 신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해외여행은 못 가지만, 오랜만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다시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차이나타운 입구 근처의 '동화마을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중 주말 구분없이 24시간 운영하고, 주차료가 30분당 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분 정도 걸어가면 차이나타운 정문인 '한중문'이 나옵니다.
정문을 통해 차이나타운 안으로 들어가면, 금색 기와지붕과 붉은색 가로등 덕분에 중국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중국 길거리 간식인 탕후루(과일꼬치에 설탕 코팅을 입힌 간식)와 중국 느낌의 골동품들과 치파오(청나라 전통 의상)도 팔고 있었어요. 예쁜 나무나 돌에 도장을 새겨주는 도장 집도 있었습니다. 저도 중국에서 도장을 맞췄던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 의선당
본격적으로 차이나타운 곳곳을 탐방해봤습니다. 먼저 입구 근처에 있던 '의선당'을 들어가봤어요.
중국에도 각종 성인들을 모셔둔 사당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선당'도 인천에 체류하던 화교들이 고향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건립한 작은 묘당이라고 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중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껴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아요.
내부에는 관세음보살, 용왕신 그리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관우의 정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관우 정전 앞에는 화교들이 바치고 간 것으로 추측되는 술과 음식들이 제일 많아서, 관우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많은지 느껴졌습니다.
| 선린문 & 삼국지 벽화거리
메인 골목에서 계단을 따라 한 블록 올라가면 예쁘게 단풍이 든 나무들을 배경으로 '선린문'이 보입니다. '선린문'은 2003년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한중간 친선을 통해 차이나타운의 번영을 이루어가자는 의미로 건립했다고 합니다.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곳이 선린동이기도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멋지네요.
선린문 옆으로는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삼국지 벽화거리'가 있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과 중요 줄거리를 벽화로 꾸며둔 골목인데, 삼국지 마니아라면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 한중원
차이나타운 한켠에는 '한중원'이라는 중국식 정원으로 꾸며둔 공간도 있어요.
실제 중국에 있는 이화원이나 예원 같은 전통 정원에 비하면 초미니 규모지만ㅎㅎ 아담하게 잘 꾸며두었습니다. 다리 밑으로 수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따뜻한 계절에 물이 흐른다면 더 예쁠 것 같네요.
최초 짜장면집인 '공화춘' 이름을 딴 짜장면 박물관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한참 돌아다니고는 배가 고파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신 경우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중국제과 담 & 월병
차이나타운에는 월병 제과점이 참 많은데 사실 그동안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은 없어서, 이번에는 꼭 맛집을 찾아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대만식 수제 과자점'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중국제과 담'에 들어가봤습니다. (근데 여기 정말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어요)
견과류가 가득 든 월병부터, 녹차 월병, 팥 월병, 망고 월병 등 여러 가지 맛의 '월병'(3,000원/개)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녹차월병을 골랐는데, 흰 앙금을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도 엄청 맛있게 먹었어요. 달달한 녹차라떼와 비슷한 맛이 나더라고요.
그다음 파인애플 쿠키로 유명한 '펑리수'(1,800원/개) 파인애플맛과 '누가 크래커'(6,500원/6개)도 샀습니다. 사장님이 방부제나 향신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설명해주셨는데, 펑리수는 생 파인애플을 조려 만들어 달지 않고 담백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누가 크래커도 잘못 만들면 누가가 너무 딱딱해서 먹기 힘든데, 이 집은 누가도 수제로 만들어 부드럽더라고요.
차이나타운 필수 기념품인 '왕공갈빵'(2,500원/개)도 하나 샀습니다. 정말 이 집에 있는 거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산 것 같네요ㅎㅎ 집에 와서 남편이 공갈빵 먹어보고는, 원래 공갈빵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냐며 앉은자리에서 하나를 다 먹더라고요. 기대 안 하고 샀는데 하나같이 맛있어서 기분 좋았어요 : )
차이나타운은 정말 오랜만에 가봤는데, 여전히 볼거리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아 하루 꽉 채워 놀기 좋았던 것 같아요. 남편도 오랜만에 제대로 데이트한 기분이라고 뿌듯해했습니다. 서울에서도 멀지 않으니 주말에 한번 방문해보세요!
★위치: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9번길
★주차: 동화마을 공영주차장(30분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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