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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제주도] 히든클리프의 모든 것, 클리프뷰+조식+수영장+풀파티 (feat. 신혼여행)

by Jane4040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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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8월 말 제주도로 1주일 간 신혼여행을 다녀왔어요. 코로나 때문에 결혼하고 6개월 만에 떠나는 신혼여행이었답니다^^ 그중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 클리프 뷰 객실에서 3박을 했습니다. 제주도는 깨끗하고 예쁘면서도 가성비 좋은 에어비앤비가 많아서, 그동안은 호텔에 묵은 적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도 이번은 신혼여행이니 호텔에서 3박, 단독주택 에어비앤비에서 3박을 하기로 했어요. 히든클리프는 남편이 먼저 가보고 추천해주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허니문 패키지를 이용하여 매일 조식풀파티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뷰가 정말 정말 끝내줬던 히든클리프를 소개합니다 : )

 

| 허니문 패키지

* 매일 제공 혜택

- 파노라마 조식 2인 (07:30~10:30)

- Glow Pool Party 풀파티 2인 (19:30~23:00)

- Glow kit 제공 (풀파티 참여 시 Free Drink 2잔+야광봉 2개)

 

*투숙 당 1회 제공 혜택

- 호텔 내 카페 아메리카노 2잔 & 케이크 세트

- 인피니티 바 와인 & 피자 세트

- 인피니티 풀 카바나 1시간 30분 무료 대여 (사전 예약)

 

| 외관 및 클리프 뷰 객실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바로 호텔로 향했어요. 서귀포에 위치한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 입구예요. 호텔 로고도 클리프(절벽)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네요. 

 

로비로 들어서면 체크인하는 데스크와 카페가 보입니다. 히든클리프는 2016년도에 개관하여 신축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관이나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되었더라고요.

 

저희가 체크인한 방은 디럭스룸 클리프 뷰(숲 뷰)였습니다. 카드키부터 숲 느낌이 물씬 납니다ㅎㅎ 카드키와 함께 층별 안내도를 함께 줍니다. 1층에는 히든클리프의 핵심 인피니티 풀이 있고, 2층에는 조식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 3층에 로비 및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방안에는 커다란 더블침대와 2인용 테이블, TV와 편안한 1인용 소파가 있어서 지내는데 부족함이 없었어요. 약 9.5평으로 둘이서 지내기에 딱 알맞은 크기예요.

 

무엇보다 화장실이 넓어서 참 맘에 들더라고요. 넓은 샤워 부스와 욕실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넉넉한 수건과 헤어 드라이기, 샤워캡, 면봉, 머리끈 등 기본적인 욕실 소모품들이 준비되어 있고, 어메니티는 록시땅 제품으로 제공되고 있었어요. 핸드솝부터 샴푸, 린스, 바디젤까지 모두 록시땅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버베나 라인이어서 더욱 맘에 들었어요.

 

욕실 맞은편의 옷장에는 샤워가운과 슬리퍼, 소화기, 금고, 빨랫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히든클리프에 투숙하는 손님들이 대부분 수영장 방문을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다른 호텔과 다르게 수영복을 말릴 수 있도록 빨랫대가 제공되는 것 같았어요.

 

체크인을 한 당일은 이미 해가 져서 클리프뷰를 볼 수 없었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처음 본 클리프 뷰! 와... 이건 이 세상 뷰가 아니네 싶었어요. 클리프 뷰를 통해 보는 경관은 제주도에서 지금까지 사람의 손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호텔 방에서 정말 야생 제주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산굼부리 같은 분화구가 호텔 뒷마당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히든클리프 모든 객실에는 뷰를 볼 수 있는 베란다가 있고, 베란다 난간이 유리로 되어있어 훨씬 실감 나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 풍경 앞에서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사진도 찍었어요. 햇빛이 워낙 강해서 제대로 된 역광이네요^^; 베란다에는 문을 열고 닫을 때 산 벌레가 들어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적혀있었는데, 머무는 동안 객실에 벌레가 들어오는 일은 없었어요. (그러나 수영장에서는 모기 한 두 방쯤은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ㅎㅎ)

 

 

| 파노라마 조식 뷔페

아침 7:30~10:30까지 조식 뷔페 이용이 가능해요. 히든클리프 조식 뷔페는 전체가 통유리로 된 파노라마뷰 뷔페예요. 창가에 앉으면 인피니티풀을 감상하며 식사도 가능해요. 창가는 항상 사람들로 꽉 차있는데, 창가 자리에서 식사를 끝내고 일어나는 분들을 발견하고는 자리를 옮겨달라 부탁해서, 저희도 인피니트 풀을 구경하며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메뉴는 한식, 양식, 쌀국수, 과일 및 디저트까지 골고루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는 3일 머무는 동안 매일 조식 식사를 했는데, 매일 가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메뉴가 다양했습니다. 특히 히든클리프 조식 뷔페는 빵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에그타르트와 당근 스콘이 너무 맛있어서 후식으로 매일 먹었습니다.

 

| 인피니티풀과 풀파티

조식을 먹고 같은 층 호텔 테라스로 나오면 아침 햇살에 반짝거리는 인피니티풀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호텔에 머무는 동안 수영장 안에서 노는 것도 재밌었지만, 호텔 건물 자체와 인피니티 풀이 건축적으로도 참 감각적으로 설계되어 멍하니 구경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히든클리프에 머물면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피니티 풀에서 진행하는 아침 요가'에 참여한 것이었어요. 토, 일 아침 8시에 진행하고, 예약 인원 8명에 한정하여 참석 가능합니다. 안내판을 보고 바로 문의 전화(064 795 4151)를 했는데, 참석 가능한 인원이 워낙 적어서 이미 예약이 다 찼더라고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대기 예약을 했는데 아침 8시에 못 일어나신 분들로 인해 결원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여ㅎㅎ 참여할 수 있었어요.

 

원래 요가를 오래 했고 좋아하는 편인데, 출렁거리는 물 위 매트에서 중심을 잡기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동작도 물 위에서 하려니 훨씬 많은 힘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더라고요. 

 

아침 요가 프로그램의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수업 후에 커플 또는 가족 단위로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아무도 없는 인피니티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수업 시간 반, 사진 찍는 시간 반이었어요ㅎㅎ 위 사진들도 요가가 끝나고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은 것들이에요. 인피니티풀에서 하는 아침 요가 완전 추천드려요!

 

허니문 패키지에 카바나 대여권이 포함되어 있어, 낮에 수영을 하면서 카바나도 대여해보았습니다.

 

카바나 내부에는 널찍한 소파와 블루투스 스피터와 히터 및 선풍기가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쉴 수 있었어요.

 

카바나에서 쉬는 동안 인피니티 바에서 피자와 와인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역시 수영장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ㅎㅎ

 

햇빛이 반짝반짝할 때 사진도 남겨보고요.

 

밤에는 풀파티에 참여했어요.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풀파티를 2부제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해요. 1부는 19:30~21:00, 2부는 21:30~23:00 이렇게 한 시간 반씩 나누어서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적어서 쾌적하고 수영하기도 훨씬 좋았어요. 하지만 '파티' 느낌은 덜 나니 참고해 주세요.

 

3박 머무는 내내 풀파티에 참석했는데,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밤수영을 하는 건 해도 해도 질리지 않더라고요. 인피니티 풀이 더 좋았던 점 한 가지는, 물을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한다는 점이었어요. 야외 수영장은 조명 때문에 벌레가 꽤 많이 꼬일 수 있는데, 인피니티 풀은 물 위에 벌레가 거의 없었어요. 수영장에서 나는 머리 아픈 락스 냄새도 없어 좋았어요.

 

| 히든클리프 가든

히든클리프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주변 정원을 참 예쁘게 가꾸어놨다는 거예요. 이곳이 바로 히든클리프의 '가든'이고, '가든뷰' 객실을 선택할 경우, 방에서 이런 뷰를 보게 됩니다. 클리프 뷰만큼은 아니지만 가든뷰도 참 예쁠 것 같아요. 저희는 둘째 날 저녁에 시간 내서 정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정원을 돌면서 생각한 건데, 히든클리프는 호텔 건물 자체도 참 예쁘게 지어놓은 것 같아요. 다른 호텔들처럼 높게 지어 객실 수만 늘린 게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낮은 건물에 가로로 길게 설계하면서도 딱 한번 꺾어진 곡선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요즘 같이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시기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히든클리프에 묵는 것도 참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저는 객실, 뷰, 수영장, 조식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모든 분들께, 히든클리프를 숙소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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