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곤지암 화담숲으로 1박 2일 단풍 여행을 떠났습니다. 화담숲 근처에는 이렇다 할 맛집이 없는 것 같아, 가는 길에 경기 광주 오포읍에 위치한 '수타5짬뽕'을 들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중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남편이 열심히 찾은 맛집이었어요. 겉으로 봤을 때는 어느 동네에나 있는 중국집처럼 생겨서 사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너무 맛집이라 깜짝 놀랐어요.
짜장, 짬뽕, 볶음밥 등 식사메뉴부터 탕수육, 깐풍기, 유린기, 양장피까지 중국집에 있을만한 요리 메뉴도 풍부했습니다. 짬뽕이 유명하다고 해서, 저희는 '해물짬뽕'과 '탕수육'을 시켰봤습니다.
짬뽕은 12시간 우려낸 사골국물과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고 합니다. 튀김도 깨끗한 기름으로 튀긴다니 안심 : )
저희가 시킨 해물짬뽕과 탕수육(小)이 나왔어요.
일단 '해물짬뽕'은 해물과 면의 양이 어마어마했어요ㅎㅎ 홍합, 오징어, 제가 좋아하는 오도독 미더덕으로 국물을 내어 깊고 시원한 맛이었어요.
무엇보다 수타면이라 그런지 면이 엄청 탱글탱글하고 쫄깃했어요. 기계로 뽑은 면에 익숙해져 면 굵기가 동일한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수타면답게 면의 굵기가 조금씩 다른 것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한돈 등심으로 만들었다는 '탕수육'도 나왔어요. 보통 중국집에서 먹는 탕수육은 고기에서 살짝 냄새가 나거나 질긴 부위가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집 탕수육은 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도록 손질한 담백한 등심을 깨끗한 기름에 튀겨 너무 맛있었어요.
육안으로 보아도 깔끔하게 튀겨낸 게 보일 정도예요. 약간 찹쌀 탕수육 느낌도 났습니다.
또 하나 특이했던 건, 탕수육 소스에 생강 맛이 좀 진하게 났는데, 생강 향이 고기 냄새를 확 잡아주고 입맛을 돋워주었습니다. 큰 기대 안 하고 방문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식당에서 먹을만한 맛을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짬뽕이나 탕수육 먹으러 일부러 방문할만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마스크를 안 쓰고 요리하시는 분이 몇 분 계셔서 조금 마음에 걸렸다는 점이에요..ㅎㅎ 그거 말고는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오포로 526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주차: 전용 지상 주차장
★대표메뉴: 옛날짜장(6,000원), 해물짬뽕(8,000원)
★2인 예산: 2~3만 원
수타5짬뽕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페슈사도 들러보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들러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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