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동네에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수족관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집에서 커다란 어항에 붕어며 거북이며 키웠던 것도 이젠 어릴 적 추억으로만 남아있네요. 얼마전 '나혼자 산다'에 배우 이상이가 물고기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을 보고, 다시 물고기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쿠아 가든'에 방문해보았습니다.
배우 이상이가 방문한 곳은 아쿠아 가든 '기흥점' 이라고 합니다. 기흥점이 훨씬 크고 카페도 같이 운영되고 있어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집에서 좀 먼 감이 있어 먼저 집 근처 '가산디지털점'을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가산디지털점'은 대륭테크노타운3차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하1층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들어갔어요. '가산디지털점'은 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음료를 주문할 필요 없고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들어가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쨍한 색감의 조그마한 물고기들이었어요.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걸 이렇게 가만히 관찰해본게 언제였나 싶어요.
그리고 발견한 미니 거북이들! 어릴 때 키워본 적이 있어서인지 더 반가웠어요. 아쿠아 가든에 있든 거북이들은 대부분 4cm정도의 작은 거북이들이었는데 그래서 더 귀여워보였어요. 조그마한 물갈퀴로 열심히 헤엄치는 모습을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물과 뭍에서 모두 생활하는 거북이 수조는 돌과 커다른 나무 밑동을 이용해 멋지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쿠아 가든에서 바다 생물들을 구경하면서 다른 수족관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수조 유리의 투명도가 매우 높아, 생물들을 아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거북이 수조처럼, 물 속을 꾸밀 수 있는 나무와 돌들도 엄청 많았어요. 사이즈별 수조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꽤 작은 사이즈도 있어서 작은 물고기 몇마리만 키울 분들도 원하는 사이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보고 싶었던 새우들이에요 :D 저는 빨간색의 체리새우만 알고 있었는데, 빨간색, 주황색, 투명색, 줄무늬까지 색깔이 다양하더라구요.
아 정말 너무 귀여웠어요. 새우는 정말 몇 마리 사오고 싶었는데, 잘 키울 수 있을지 한번만 더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화려한 물고기로 유명한 베타도 있었어요. 처음 베타를 알게됐을 때는 지느러미가 엄청 화려하고 예뻐서 세상에 이런 물고기가 있나 싶었어요.
다양한 색감의 베타가 있었습니다. 베타는 여러 마리가 한 어항에 있으면 한 마리가 남을 때까지 싸우기때문에 꼭 1마리씩 키워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어항에 1마리만 넣어두고 어항들 간에도 서로를 보지 못하도록 칸막이를 쳐두었습니다.
빨간색 오동통한 물고기는 '오란다'라고 해요. 비슷하게 생긴 주황색 물고기는 전혀 다른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물고기 문외한에게 물고기 종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너무 어렵더라고요ㅠㅎㅎ
'가산디지털점'은 '기흥점'에 비해 규모가 꽤 작을것으로 예상해서 큰 기대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볼 것도 많고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많았어요.
자기 머리 크기만한 혹을 달고 사는 '플라워 혼' 물고기도 구경하고, 벽에 붙어사는 특이하게 생긴ㅋㅋ 물고기도 구경했어요.
멀리서도 야광인듯 반짝거리는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역시나 이름이 '네온 테트라' 이더라구요.
그리고 의외로 너무나 귀여웠던 '복어'도 있었어요. 복어는 통통하고 튀어나온 눈이 특징이고, 작은 지느러미를 바쁘게 움직여 헤엄치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진이 다 흔들렸어요.
마지막으로 '과베금용'이라는 50cm가 넘는 대형 물고기도 있었어요. 가격표를 보니 190만원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크기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하네요.
40분가량 구경하고 나온 것 같아요. 오랜만에 물고기들을 구경하니 힐링이 되어 참 좋았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한 물고기 앞에 오래 서있으면, 비슷한 종의 다른 물고기를 소개해주시기도 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시간내어 규모가 더 큰 '기흥점'에도 가보려고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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