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맛집] 서울고기, 깨끗하고 맛있는 양념 돼지갈비

안녕하세요, 서울 서쪽에 살다 보니 주말에는 김포나 일산으로 나들이를 많이 가게 되네요. 오늘은 원래 김포 양촌에 위치한 '글린공원 카페'가 목적지였으나, 가는 길에 너무나 배가 고파ㅎㅎ 급하게 근처 식당을 찾아봤어요. 제 눈에 딱 뜨인 곳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김포인, 고촌의 '서울 고기'였습니다. 후기를 보니 '위생과 맛 면에서 모두 최고'라고 하여 바로 중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서울 고기'는 김포공항역에서 골드라인을 타고 한정거장 가면 있는 고촌역 근처에 있어요. 김포에 있는데 왜 이름이 서울 고기인지는 모르겠네요ㅎㅎ 매장은 외관이며 내부며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고깃집은 냄새도 많이 나고 기름때가 여기저기 묻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깔끔한 이미지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매한 오후 시간대에 방문했더니 사람이 많지 않아 더 좋았어요.

 

메뉴는 소고기, 돼지고기, 세트, 식사류 등 다양하게 있는데, 가격도 적당한 편이었어요. '양념돼지갈비'(250g, 13,000원)가 인기 메뉴라고해서 먼저 2인분 시켜봤습니다. 고기랑 같이 먹을 물냉면도 함께 주문했어요.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기를 먼저 먹고 입가심으로 식사메뉴를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꼭 밥이나 냉면이랑 같이 먹고 싶더라고요. 역시 양념갈비는 물냉면과 먹어줘야 해요ㅎㅎ

 

반찬은 양파절임, 파무침, 목이버섯, 오이 샐러리 절임, 백김치 그리고 쌈채소가 나옵니다. 어쩜 고기 먹을 때 딱 필요한 핵심 밑반찬들만 골라서 주셨네요. 

 

소스는 와사비, 핑크 솔트, 쌈장 이렇게 3가지로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에 와사비 살짝 얹어서 먹는 게 맛있더라고요. 코 찡한 알싸함이 고기의 느끼함을 확 잡아주는 것 같아요.

 

가스레인지 위에 숯을 올리고, 숯이 달궈지면 가스불을 끄고 숯불로만 고기를 구워줍니다.

 

짠~ 양념돼지갈비 2인분이 나왔어요. 신선한 돼지고기에 같은 간격으로 칼집을 내고 간장 양념을 듬뿍 흡수시킨 모습이에요.

 

바로 숯불 위에 올리고 구웠어요. 화력도 좋고 고기가 두껍지 않아서 금방 먹기 좋게 익더라구요.

 

잘게 잘라주고 몇 번 뒤집으니 금방 노릇노릇하게 구워졌어요. 숯에다 구워서 그런지 고기를 입에 넣는데 불향이 확 느껴지는 게 너무 좋았어요. 들기름에 담근 마늘도 함께 주셨는데, 보글보글 끓여 노곤하게 익은 마늘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어요.

 

고기를 몇 점 먹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물냉면도 나왔습니다. 냉면 비주얼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ㅎㅎ 살얼음과 으깬 참깨가 가득 들어가 엄청 시원하고 고소했어요. 

 

이 집이 또 좋았던 건, 고기만 시켜도 돼지 고추장찌개, 달걀찜, 강된장이 같이 나오는 거예요. 푸짐한 밑반찬 덕분에 추가로 찌개를 시킬 필요 없이 남편은 공깃밥만 추가해서 식사했어요.

 

냉면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조합으로 먹어봤어요. 일단 냉면에 고기 한점 올리고 한입. 불향 나는 뜨거운 고기와 새콤 달콤한 냉면의 조합은 말 안 해도 아는 맛있는 맛이었어요 >.<

 

그다음에 깻잎에 고기와 익은 마늘, 쌈장 대신 강된장을 조금 얹어서 싸 먹어봤어요. 향긋한 깻잎 향과 쫄깃하게 씹히는 강된장 우렁이 고기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마늘이 맛있어서, 냉면 위에 고기와 함께 올리고 또 한입 먹었습니다. 

 

보들보들한 계란찜과 함께도 먹어보았습니다.

 

냉면에 얹어서 몇 입 먹다가, 다시 깻잎에 싸서 먹고, 또 냉면에 얹어 먹기를 반복했어요. 샐러리 오이 절임도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아 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깻잎 뒤로 보이는 어느새 동난 냉면 그릇ㅎㅎ

 

다 먹을 때쯤 되니 고기가 더욱 노릇하게 구워졌어요. 남편도 저도 입이 짧은 편이라 식당 어딜 가도 항상 남기고 나오는데, 이날은 고기며 냉면이며 밥이며 싹 다 비우고 나왔어요. 

 

카운터 옆에는 센스 있게 입가심할 수 있는 믹스커피와 슬러시가 제공되고 있었어요. 저희는 카페에서 채울 디저트 배를 남겨두어야 했기 때문에 참고 나왔습니다. 김포 가실 일 있으면 꼭 들러보세요. 저희는 양념돼지갈비만 먹었는데, 소고기도 맛있다고 하더라고요.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글린 공원' 카페로 출발했습니다 : )

 

★위치: 경기 김포시 고촌읍 고송로 12-1 신곡빌딩 1층 (김포 골드라인 고촌역 1번 출구에서 363m)

★영업시간: 매일 11:00~23:00 (주중에는 15:00~17:00 휴게시간)

★주차: 무료 주차 가능(건물 뒤쪽 전용 주차장)

★대표 메뉴: 양념 돼지갈비 250g(13,000원), 소 모둠 450g(39,000원), 돼지 모둠 450g(29,000원)

★2인 예산: 3~4만 원

 

서울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