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형 식물원 카페로 일산의 명소가 된 '포레스트 아웃팅스' 를 소개합니다. 서울 근교에 가볼만한 곳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이더라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오픈한지 생각보다 얼마 안되어 더 깜짝 놀랐어요. 올해 4월 말에 오픈했다고 하니, 불과 4달 만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됐네요.
입구에 들어가면 커다란 유리 온실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마어마하게 높은 박공 모양의 천장 아래로 예쁜 조명과 커다른 식물들, 호수와 구름다리가 반겨줍니다. 와... 여긴 진짜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잘나와요. 왜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알겠더라구요.
2층에서는 건물의 구조가 한눈에 보입니다. 1층 중앙에는 식물들과 호수를 중심으로 창가쪽으로 쭈욱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2층도 마찬가지로 중앙을 비워두고 창가쪽으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호수와 식물 뒤 맨 끝에는 베이커리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중정이 뻥 뚫린 구조인데다 투명한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기 때문에 굉장히 분위기가 좋아요.
뒤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 중앙에는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요. 나무 데크와 인조 잔디로 꾸며져 있어서 한강 둔치에서 피크닉하는 기분도 듭니다. 딱 보기에도 사람은 정말 많죠ㅎㅎ 그래도 워낙 커서 앉을 자리는 다 있더라구요.
중앙 호수를 중심으로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요. 요즘 같이 비가 오거나 더운 계절에는 식물원 가는 것보다 '포레스트 아웃팅스'를 방문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예쁘게 꾸며진 식물들을 보며 도심을 벗어나 리프레시하는 느낌도 들고, 시원한 실내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실 수 있으니까요.
1층과 2층 창가에 마련된 좌석들이에요. 좌석이 진짜 많죠ㅎㅎ 푹신한 소파부터 시원해 보이는 라탄 의자까지 원하는 곳에 골라 앉을 수 있어요.
맨 안쪽으로 들어오면 직접 빵을 골라 담을 수 있고 식사/음료도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어요. 음료와 베이커리는 6~8천 원대이고, 피자와 파스타는 1~2만 원대예요.
와ㅠ.ㅠ 사실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카페는 빵은 별로일 거는 편견이 있어서 베이커리는 기대 안 하고 갔는데, 맛있어 보이는 빵이 너무 많아서 한참 고민했어요. 빵 종류도 정말 많고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크루아상, 데니쉬, 브라우니, 스콘, 소시지빵, 에그 타르트 등 종류가 정말 많았어요.
저희는 슈가 파우더가 뿌려진 빵(이름은 까먹었네요ㅎㅎ)과 피칸 브라우니를 시켰어요. 달달한 빵에 빠질 수 없는 아메리카노와 라떼도 시키고요. 빵은 둘 다 정말 맛있었어요. 슈가 파우더 빵 안에는 생크림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신선한 생크림 맛이었어요. 피칸 브라우니는 완전 꾸덕꾸덕하고 초코 맛이 진하게 나는 제대로 된 브라우니였어요.
커피를 마시면서 한참을 수다 떨다가,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1층과 2층을 둘러보며 사진도 남겼어요. 저희는 오후 4시쯤 도착해서 6시 좀 넘어까지 있었는데, 저녁때가 되면서 사람이 좀 줄어드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또 늦은 오후에 방문하니 '포레스트 아웃팅스'의 낮과 밤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어요. 낮에는 자연광 덕분에 화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해가 지면 웜톤의 실내조명들 덕분에 은은한 분위기로 바뀌더라고요.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도 있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 주차장도 명물(?)인 것 같아서 찍어봤어요. 카페에 이렇게 대형 지하 주차장이 있는 건 처음 봤거든요ㅎㅎ 사실 처음에는 카페 입구에서 들어가려는 차가 너무 많이 줄지어 서있길래 '아 망했다 사람 너무 많아서 못 들어갈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갈까도 고민했어요. 그래도 멀리 왔으니 들어가 보자 하고 가본 건데, 지상/지하 주차장이 이렇게 넓어서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더라고요. 카페 안에도 좌석이 워낙 많아서 못 앉을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람 많은걸 싫어하신다면 가능하면 주중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워낙 규모가 큰 카페라 테이블이나 바닥이 바로바로 청소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었어요. 이건 감안하고 방문하셔야 할 것 같아요.
실내 구경에 심취한 나머지 외관 사진 찍는걸 깜박했어요. 집에 가는 길에 멀리서 한컷 남겼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운영(식사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 음료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한다고 합니다. 서울 근교에서 가볍게 여행 기분 내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세요. 일산동구 식사동에 위치한 '포레스트 아웃팅스' 위치 첨부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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