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주도 숙소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원래 저희는 8월에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해외여행을 못 가니 취소하고, 대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제주도 숙소들을 찾아보다가 작년 말 방문한 '커먼스테이'가 생각나서 후기를 남깁니다.
제주도에는 참 예쁜 숙소들이 많아서, 어딜가도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여행 숙소를 알아볼 때 한가지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꼭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을 예약하려고 해요. 이제 막 오픈한 숙소는 아직 거쳐간 사람들이 많지 않다보니 매우 깨끗하고, 오픈 초기이다보니 사장님들이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기분좋게 묵게 되더라구요.
커먼스테이이 역시 19년도에 문을 연 신축 숙소였어요. 제가 19년 말에 방문했을 때도 일부는 아직 공사를 하고 있었어요. 에어비앤비를 열심히 뒤져서 찾았는데, 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평이 좋았고 사진만 보아도 감각적이고 깔끔하게 꾸며놓고 관리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가장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커다른 창 밖으로 보이는 오션뷰!
서울에서는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볼 수 있는건 건물뷰 뿐인데, 커먼스테이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렇게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어요. 겨울에 방문했는데도 초록빛을 뽐내고 있는 밭, 낮은 집과 현무암 돌담들, 멀리 보이는 서귀포 바다가 한폭의 그림처럼 보여요.
커먼스테이는 모든 방이 오션뷰이지만, 저희는 그 중 가장 넓고 ㄱ자 창 덕분에 뷰가 가장 예쁜 '시그니쳐 클리프'를 선택했습니다. 커먼스테이는 스튜디오, 디럭스, 시그니쳐 클리프 총 3가지 타입의 room이 준비되어 있어요.
스튜디오는 10평, 디럭스는 12평, 시그니쳐 클리프는 13평 type이라 방 크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시그니쳐 클리프만 유일하게 ㄱ자의 넓은 창을 가지고 있어서 뷰가 훨씬 예쁠 것 같아 선택했어요.
가격은 대부분 10만원대인데,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유동적이니 꼭 커먼스테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커먼스테이 입구입니다. 안내판의 글씨와 로고부터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바닷가 앞에 위치한 커먼스테이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았어요.
1층에는 프론트만 있고, 2, 2.5, 3층은 숙소, 3.5, 4층은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독특하게 스킵 플로어(skip floor) 형태로 지어져서 반층씩 올라가다보면 방들이 보입니다. 저희 방은 3층에 위치해 있었어요.
방안에 들어오면 먼저 와-하고 감탄사가 나옵니다. 깨끗한 가구와 침구들 그리고 커다란 창 너머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제주가 너무나 예뻐보입니다. 심지어 저희가 도착한 날은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창밖 풍경이 예쁘더라구요. 화창한 날에는 얼마나 더 좋을까 싶었습니다.
내부는 원룸으로 되어있고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천장이 높아서 개방감을 줍니다. room 안에는 TV며, 취사가 가능한 부엌과 냉장고 및 식탁, 깨끗한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녁에는 루프탑에도 올라가보았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 쉴 수 있는 의자 몇개가 마련되어 있어 저는 선선한 밤바람을 쐬며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내려왔습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루프탑까지 예쁘게 꾸며져 있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날은 날이 조금 흐렸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니 날씨가 아주 맑고 화창해서 루프탑에 다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이 풍경 실화 맞나요 @.@ 날씨가 맑으니 바다와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제주도 오면 협재, 애월, 세화, 함덕 등 제주시 바다가 더 예쁘다고 생각해서 항상 제주시에서만 묵었었는데, 서귀포 바다가 이렇게 이쁜줄 처음 알았어요. 서울에서의 고민 걱정을 모두 잊게 만드는 풍경이었어요. 커먼스테이에 방문 예정이신 경우, 꼭 루프탑에도 올라가보시길 추천드려요.
화창한 날씨에 아름다운 오션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숙소를 찾으실 경우 커먼스테이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홈페이지와 위치 첨부해둘게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바다 전망 감성 숙소를 찾으신다면 '더 루체 앤 하우스' 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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