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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

부여 맛집/카페 '수월옥', 시골집이 카페로 재탄생

by Jane4040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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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갈만한 카페를 찾아보니 '수월옥'을 많이들 추천해주시는 것 같아 저희도 방문해봤습니다. '수월옥'은 규암리 자온길에 위치한 카페로, 한때 술을 파는 요정이었던 오래된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꾸민 곳이라고 합니다. 카페가 위치한 자온길은 최근 젊은 인력들이 모여 카페와 공방을 운영하며 지역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곳이라고 해요.

 

근처에 노상 주차를 하고 카페 입구로 가보면, 외관부터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이 곳이 얼마나 오래된 건물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만큼, 세월의 흔적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벽면은 슬레이트로 보이는 재료로 마감했고, 곳곳에 노란 백열전구를 배치하여 따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페 한쪽에는 '수월옥'을 어떤 컨셉으로 리모델링했는지 알 수 있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1962년에 지은 건물인 것 같네요. 처음에는 엉성한 구조재와 곰팡이로 얼룩진 벽면이 전부라 구조적인 기능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고 해요. 손때 묻은 흔적을 남겨두기도 하고 새로 창을 내기도 해서 각기 다른 분위기의 공간들이 합쳐져 '수월옥'이 되었다고 합니다.

 

카운터와 연결된 기다란 주방은 완전히 오픈되어 있고, 그 덕에 수월옥의 예쁜 찻잔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 차, 아이스티 등의 음료가 있고, 아메리카노 기준 4,000원으로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디저트도 있는데 종류는 많지 않아요.

 

'수월옥'은 2개 건물로 이루어져있어요. 카운터가 있는 이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와 여러가지 모양의 가구들로 빈티지한 느낌을 냈고, 또 다른 건물은 한옥처럼 꾸며놓았습니다.

 

내부도 분위기가 꽤 독특했어요. 최근 가본 카페들 중 가장 오묘했던 것 같아요ㅎㅎ

 

저녁시간에 방문해서인지 한옥 컨셉으로 꾸민 다른 건물은 이미 마감한 후라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저희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시켰어요. 컵과 컵받침도 수월옥에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이었어요. 커피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라떼가 담긴 컵에는 청자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월옥'은 커피 마시러 카페에 갔다기보다 문화재를 구경하러 간 느낌이었어요ㅎㅎ 누적된 시간의 힘이 느껴지는 독특한 곳이었습니다. 부여에 갔다면 한번쯤은 꼭 가볼만한 곳이에요. 카페 근처에는 '수월옥'처럼 오래된 빈집을 개조하여 새로 문을 연 가게들이 꽤 있으니, '책방 세간', '편집샵 부여서고' 등도 함께 둘러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

 

★위치: 충남 부여군 규암면 수북로 37

★영업시간: 화~일요일 10:30~19:00

★주차: 근처 노상 주차

★대표메뉴: 아메리카노(4,000원), 카페라떼(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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