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서울촌놈 대전편에서 박세리가 다녀간 뒤로 유명해진 '풍뉴가'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풍뉴가'는 대전역 5분 거리의 소제동에 위치한 대나무숲 컨셉의 카페예요. 소제동 골목에는 풍뉴가 말고도 근현대 건축물을 그대로 살린 맛집과 카페들이 많아 함께 구경해보았습니다.
| 풍뉴가
소제동 골목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서면, 예상치 못한 대나무숲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우거진 대나무숲과 낡은 근현대 건물이 보입니다.
빼곡한 대나무숲 사이로 걸어들어가면, 왠지 공기마저 다른 느낌이에요ㅎㅎ
소제동 골목의 맛집과 카페들은 모두 과거 철도청 관사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옛 흔적을 최대한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한 모습입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우거진 대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니 참 신기했어요. 단양 죽녹원에 와있는 느낌도 듭니다.
대나무숲 사이로 야외 좌석들도 마련되어 있는데, 날씨가 꽤 쌀쌀해서 저희는 실내에 앉았어요.
카페 내부로 들어오면 또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오묘한 색감의 대리석, 금속 재질의 테이블, 채도 높은 주황색 의자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주방은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데, 주방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정글 느낌의 풍뉴가 간판도 인상적이었어요.
풍뉴가에서는 오직 차 종류만 판매하고 있어요. (*커피는 없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차와 과일향을 혼합한 블렌딩 티, 또는 차와 주류를 혼합한 티 칵테일이 주 메뉴예요. 블렌딩 티는 7,000원부터, 티 칵테일은 9,000원부터로 가격은 비싼 편에 속합니다.
실내에는 큰 창을 내어 대나무숲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게 해두었어요. 창가 바로 앞 자리들은 종일 만석이라 저희는 조금 더 안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렌지와 블루베리가 들어간 '겨울차(8,000원)', 라즈베리와 레몬이 들어간 '산딸기차(7,000원)'를 주문했어요. 이렇게 예쁘게 담아주는 차는 처음 본 것 같네요.
'겨울차'는 탄산이 들어가있고 좀 더 달달해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산딸기차'는 레몬과 베리류가 들어가 상큼한 맛이 나 식후에 마시기에 딱 좋았습니다.
★위치: 대전 동구 수향길 31 (대전역 4번출구에서 800m)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주차: 근처 노상 주차
| 소제동 철도관사촌
풍뉴가에서 차를 마시고, 요즘 힙하다는 소제동 골목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소제동은 1920년대 들어선 관사촌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소실되지 않고 남아있는 40여 채의 관사촌 건물에 맛집과 카페가 들어섰다고 합니다.
골목 입구에는 소제동 맛집 지도를 전시해두었습니다. 벌써 17개의 가게가 들어섰네요.
이 곳은 '관사촌 커피'로 풍뉴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풍뉴가는 워낙 사람들이 많은데, 관사촌 커피는 좀 더 안쪽에 위치해있고 사람이 적어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기 좋아 보였습니다.
하얀 모래와 미니 온천 연못으로 꾸며 설경 속 온천을 연상케하는 이 곳은 일식 샤브샤브를 파는 '온천집' 식당입니다.
온천집 옆에는 로봇 바리스트가 내려주는 드립 커피가 유명한 'LOUNGE'X(라운지엑스)' 카페가 있습니다.
'FOUND(파운드)'는 충청도 지역 기반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요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가게마다 근현대 건물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 감각적으로 리모델링 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식사를 안했으면 이 골목에서 식사도 하고 좀 더 오래 머물렀을텐데 구경만 하고 나오는게 조금 아쉬웠네요. 대전의 을지로 라고 불리운다고 하니, 대전에 가실 일 있으면 꼭 들러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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