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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 가을 호캉스 후기 - 딜럭스룸/라운지/산책로

by Jane4040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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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방문한 비스타 워커힐 호텔이 너무 좋았어서, 단풍 들 때쯤엔 더글라스 하우스에 가보자며 남편과 미리 예약해뒀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되어..! 더글라스 하우스에 다녀왔어요. 저희는 10월 중순 금토 일정으로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1박2일 일정으로 묵었어요.

 

| 입구 및 프런트

더글라스 하우스 앞에는 차량 진입 및 주차가 금지되어 있어요. 그랜드 워커힐 입구에 차를 세우고 '더글라스 하우스 투숙 예정이에요~'라고 하면, 발레파킹(1회 무료)을 해주고 셔틀버스 또는 그랜저 차량으로 더글라스 하우스까지 데려다줍니다. 그랜드 워커힐 입구부터 차로 3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더글라스 하우스는 투숙객이 적고(50여 객실) 조용한 곳에 있어, 숲 속의 고급 펜션 같은 느낌이었어요. 프런트도 다른 호텔 로비처럼 크지 않고 아기자기했습니다.

 

호텔 컨셉이 '숲 속의 아지트'이다 보니, 인테리어가 대부분 목재와 식물로 꾸며져 있고 어느 창으로 내다보나 아차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 아차산 뷰 딜럭스룸

곡선의 복도를 따라 안내받은 객실로 가봅니다. 객실 키 마저 나무 재질로 되어있네요.

 

객실로 들어서면, 프런트와 마찬가지로 목재 인테리어와 녹색 잎이 그려진 액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커튼을 젖히면 푸르른 아차산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요. 저희는 딜럭스룸 더블 베드로 예약했어요.

 

더글라스 하우스의 모든 객실은 '아차산 뷰'로 되어있어요. 조금씩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나무와 잔디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앉아서 풍경 감상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어요.

 

새장처럼 생긴 조명과 오렌지빛 소파도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네요.

 

얼음통과 발뮤다 전기포트가 준비되어 있고, 냉장고에는 맥주, 탄산음료, 생수가 들어가 있는데, 미니바 무료라서 마음껏 먹고 남은 건 가져왔어요.

 

2018년에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화장실도 꽤 넓고 깔끔했어요. 역시나 다른 워커힐 호텔처럼 동구밭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욕조를 좋아하는 저는 샤워부스만 있는 건 아쉬웠어요.

 

드라이기, 치약/칫솔, 빗, 바디로션, 샤워가운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깜박하고 칫솔을 안 챙겨갔는데, 다행히 객실에 1회용 치약/칫솔이 있어 잘 사용했습니다.

 

| 더글라스 라운지

더글라스 하우스 3층에 위치한 '더글라스 라운지'는 1박당 총 3번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정된 시간 이외에도 커피와 차는 오전 7시~오후 10시 사이에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어요.

- Douglas Light Snack : 오후 3~5시, 커피와 쿠키

- Douglas Hour : 오후 7~9시, 와인과 스낵

- Light Breakfast : 오전 7~10시, 가벼운 조식

 

아침이나 오후에 라운지를 이용하신다면, 조금 일찍 가셔서 꼭 창가 자리에 앉으시길 추천드려요. 햇빛이 강하기는 하지만 정말 한강뷰가 끝내줍니다ㅎㅎ

 

다른 후기에서 라운지가 워낙 북적거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to go 서비스를 이용하셔서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자리는 꽤 여유가 있는 편이었어요. 라운지에 가면 직원이 매번 드시고 갈 건지 to go 할 건지 물어보는데, 원하는 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오후 3시 Light snactk 타임에 찍은 사진이에요. 이 시간에는 커피, 우유, 차 그리고 4가지 쿠키가 제공되는데, 제공한 쿠키가 다 소진되면 다른 종류로 바뀌어서 다양한 쿠키를 맛볼 수 있어요. 원두가 맛있기로 소문난 폴바셋 커피가 제공되고, 디카페인도 있어서 카페인에 예민하거나 임산부 분들도 드실 수 있어요.

 

저는 디카페인을 에스프레소로 뽑아서 우유를 넣어 라떼로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오후 7시 Douglas Hour에 제공되는 스낵과 안주류들이에요. 핫도그를 만들어먹을 수 있도록 빵, 소시지, 샐러드, 피클과 양파 후레이크가 제공되어요. 나초, 치즈, 견과류, 야채 부각 등 주전부리도 있고요.

 

체크인할 때 직원분이 저녁 식사로 먹을만한 양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저녁으로 먹고도 남겠더라고요. 저녁을 많이 드시지 않는다면 Douglas Hour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게다가 다양한 와인/맥주/위스키 등 주류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니,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이용해 보세요.

 

오전 7시 Light Breakfast에는 각종 빵, 샐러드, 소시지, 과일, 주스, 시리얼이 제공됩니다. 1인당 27,000원 추가하면 더뷔페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더글라스 라운지에서도 든든하게 조식을 드실 수 있어요.

 

| 부대시설 및 산책로

더글라스 하우스 안에는 숙박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요. 여기는 최인아 책방 사장님이 큐레이션 해서 유명해진 더글라스 하우스 라이브러리 입니다.

 

다양한 책들이 꽤 많이 꽂혀있고, 해먹이나 소파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요.

 

ROOM ACHA는 멀티룸으로, 보드게임과 미니 당구대가 있어요. 먼저 와서 당구를 치고 있는 분들이 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ㅎㅎ

 

호텔 입구에는 산책 시 먹을 수 있는 생수와 에너지바를 항상 비치해놓고 있어, 산책 가기 전 하나씩 가볍게 들고 가기 좋아요.

 

더글라스 가든은 호텔 바로 근처에 조성해 놓은 미니 정원이에요. 돌아보기에 5분이면 충분하고,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오후 10시까지도 이용 가능합니다.

 

아차산 둘레길을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도 있고, 아침에 조식 먹고 한 바퀴 돌아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정말 간만에 피톤치드를 듬뿍 들이마신 기분이었어요.

 

정원과 산책로 아니더라도, 더글라스 하우스 앞에는 차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근처만 천천히 걸어 다녀도 너무 좋았어요. 한쪽은 아차산이 보이고 또 한쪽은 한강이 보여서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았습니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숲 속에서 조용히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객실이나 시설 청결 상태도 훌륭했던 것 같아요. 라운지에서 시간대별로 다양한 식음료를 먹을 수 있고 여러 부대시설도 있다 보니 제공해주는 서비스만 이용해도 1박 2일이 알차게 지나가더라고요.

 

1박 2일이 아쉬워서, 다음엔 좀 더 길~게 묵어보려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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