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겨울 여행지로 꼭 추천하고 싶은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 정원전을 소개합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가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을 정원의 필요함을 느껴 10만여 평 가평 부지에 정원을 조성하고 1996년 사립수목원으로 개원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방문해본 수목원 중 가장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하는 곳이에요. 꽃이 만개하는 봄에 가도 좋지만 2007년부터는 겨울에 오색별빛 정원전을 열기 시작하여,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입니다.
오색별빛 정원전은 매년 12월~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빛 축제이고, 일몰 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장(토요일은 오후 11시)합니다. 주차장은 전용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거예요.
입장료는 어른 9,5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에요. 가평군민/경로/유공자/장애인/단체의 경우 할인을 해줍니다. 온라인으로 아침고요수목원+가족동물원 패키지를 예약 구매할 경우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입장이 가능한데, 저희는 수목원만 방문할 예정이라, 현장 예매를 했습니다. (패키지 구매 링크 첨부합니다.)
표를 끊고 들어가 봅니다. 수목원 전체를 돌아보는데 1시간 이상 걸리니, 꼭 따뜻하게 입고 핫팩 등 방한용품을 준비해주세요.
입구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사계절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도 있으니 둘러보셔도 좋아요.
수목원 입구예요. 해가 막 지기 시작할 때 방문해서 아직 하늘이 밝네요ㅎㅎ
제일 먼저 커다란 다양한 색감의 잎들로 꾸며진 터널이 보입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빛 축제가 더 좋은 이유는, 주로 원색이 많은 LED 조명의 색을 센스 있게 조합해서 파스텔톤의 예쁜 색감들로 구현해내기 때문이에요.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노란빛 터널도 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았는데, 여기 오니까 연말인 게 조금 실감 나네요.
'추천 관람로' 안내 표지판을 따라 터널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봅니다.
갈대밭에도 기다란 조명을 심어두어 훨씬 화사해 보이네요.
이 곳은 '행복의 터널'로 불리는 곳으로, 수많은 흰색 잎들로 장식된 터널을 핑크색 푸른색 조명으로 꾸민 터널이에요. 흰색 이파리들이 쌓인 눈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뽀로로 캐릭터도 있는 이곳은 '동화마을'이에요. 이름에 걸맞게 우산, 버섯들로 귀엽게 꾸며진 곳입니다.
기린, 코끼리, 사슴 등의 동물과 함께 푸른색 조명들로 아바타 정원처럼 보이는 한 이곳은 '달빛정원'입니다. 달빛이 비추는 모습이 아름다워 붙여준 이름이라고 해요.
아침고요수목원의 시그니처 미니 교회가 있는 곳인데, 교회 안에는 조그마한 단상과 의자가 딱 하나만 놓여있어서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달빛정원'을 나와 수목원 중심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하늘길'이 있습니다. 봄에는 5만 송이 이상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겨울에는 커다란 식물 터널로 탈바꿈했네요.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많아요. 사람이 없을 때 저도 한 장 찍고 싶었는데, 워낙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 패스^^
바다처럼 보이는 이 곳은 수목원 중앙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아침광장'이에요. 봄에도 넓은 잔디밭 덕에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겨울에는 돛단배가 유유히 떠다니는 푸르른 바다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하경정원'이에요. 이름처럼 처음부터 전망대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며 감상하도록 설계된 곳이라고 합니다. 하경정원 주변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군데 있으니 꼭 올라가서 감상해보세요.
'하경정원'은 봄에 왔을 때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조명으로 꾸며진 모습도 너무너무 예뻤어요. 전망대에 기대어 사진도 엄청 많이 찍고ㅎㅎ 한참 보다가 내려왔어요.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직접 둘러보면 또 다른 느낌이에요. 판타지 영화 세트장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하경정원 뒤편으로는 기다란 조명 벽 '빛담길'이 있어요. 길이 꽤 길고 평지로 되어있어 천천히 감상하며 걷기 좋습니다.
이 곳은 수목원 가장 안쪽에 위치한 'J의 오두막정원'이 있는 곳입니다.
오두막집 앞에는 색색깔의 건반을 가진 피아노가 놓여 있습니다. 커다란 구 모양의 반투명 조명도 귀엽네요.
황금열쇠가 그려진 문을 지나 '분재정원'으로 갑니다.
'분재정원' 안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어요.
'분재정원'의 테마는 하트와 토끼예요. 특히 길목에 놓여있는 토끼 조명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집에 하나 들여놓고 싶네용
커다란 하트 조명들 덕분에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곳이에요.
분재정원을 지나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구름다리가 꽤 길고 여러 사람이 함께 건널 때는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니 조심하세요~
구름다리 끝에는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기념품샵에서는 허브를 넣어 만든 오일, 로션과 비누 등을 판매합니다. 직접 발라볼 수도 있는데 허브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심 있어하실 것 같아요.
출구에 마련된 조명으로 꾸민 벽화를 마지막으로, 전체 구경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해 질 무렵 입장했는데 나올 때는 하늘이 완전히 깜깜해진 후였습니다. 수목원이 대부분 평지이거나 아주 낮은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구경하기에도 무리 없는 곳이에요.
몇 년 전 방문해보고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방문이었는데,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하경정원'은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겨울 여행지로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
★위치: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겨울철 운영시간: 일몰 시~오후 9시(토요일은 오후 11시)
★입장료: 어른 9,5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
★주차: 전용 지상 주차장
★유의사항: 반려동물 입장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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