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카페, '하니앤손스' 뉴욕 밀크티 맛집

주말에 가볍게 차 한잔 하려고 목동 근처의 카페를 찾아보던 중 '하니앤손스(Harney&Sons)'라는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하니앤손스'는 뉴욕에서 시작한 40년 전통의 미국 티 블렌딩 브랜드로, 서울에도 몇군데 카페가 있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유럽 홍차만큼 유명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직접 가보고는 이런 밀크티 맛집을 이제야 발견했을까...! 했답니다.

 

카페는 원목 가구들과 차 틴케이스로 분위기 있게 꾸며놨어요. 코로나로 일부 좌석은 비워두고 있어 7~8팀 정도 앉을 수 있고,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느껴지는 구조였습니다.

 

전면에는 틴케이스로 꽉 채운 벽면이 인상적이었고, 주문대 옆으로는 다양한 찻잎과 티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직접 향을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테스터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하니앤손스'에서는 약 300개 종류의 블렌딩 티를 제공한다고 하니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같아요.

 

주말 저녁에 방문하니 사람이 꽉 차있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난 후에 제대로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차의 원산지를 표시한 지도와, '하니앤손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커피, 밀크티, 홍차, 에이드 등이 있고, 매장에서 직접 구운 베이글 및 브런치 메뉴도 있어요. 가장 유명한 밀크티(4,500원) 몇 개만 소개해볼게요. 인공향 대신 말린 과일로 블렌딩을 해서 향이 어마어마하게 좋아요.

 

- 뉴욕 : 오리지널 홍차 밀크티

- 파리 : 바닐라향 홍차 밀크티

- 소호 : 초코 & 코코넛 홍차 밀크티

- 살구 : 말린 살구 홍차 밀크티

 

저희는 뉴욕(오리지널)과 파리(바닐라)를 시켰습니다. 이 두개가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고 하더라구요. 순수 홍차로 만든 밀크티를 좋아하신다면 뉴욕을 추천하고, 블렌딩 티를 더 좋아하신다면 파리도 추천드려요. 종류가 많이 사장님께 추천해달라고 하니, 여러가지 밀크티를 다양하게 시음하고 고를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사장님이 매장에서 직접 구운 '할라피뇨 베이글(3,500원)'도 시켰습니다. 같이 주신 크림치즈와 살구잼을 곁들여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ㅠ.ㅠㅎㅎ 

첫번째 방문했을 때 분위기나 맛이 워낙 좋았어서, 몇일 전 또 가봤습니다. 두번째 방문했을 때는, 따뜻한 '살구 밀크티'를 시켰는데 살구향이 확 느껴지고 달달한 맛이라 이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리지널을 좋아하는 남편은 이 날도 '뉴욕 밀크티'를 시켰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파리 밀크티'의 티백인 Vanila Comoro를 구매해왔습니다. 요건 디카페인이라 카페인에 민감하신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거예요.

 

홍차 본연의 맛과 향을 좋아하신다면 처음엔 '하니앤손스' 차 향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블렌딩 티와 밀크티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볼만 합니다. 밀크티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 )